|
|
|
▲ 손경식 CJ그룹 회장(왼쪽)이 8일 알왈리드 사우디아라비아 킹덤홀딩컴퍼니 회장과 상호 협력방안을 이야기하고 있다. |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민간투자 회사인 ‘킹덤홀딩컴퍼니(KHC)’와 CJ그룹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콘텐츠 분야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CJ그룹은 손경식 회장이 8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 있는 킹덤홀딩컴퍼니 본사에서 알왈리드 빈 탈랄 회장을 만나 공동투자사업을 발굴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알왈리드 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창건한 압둘 아지즈 초대국왕의 손자다. 알왈리드 회장은 다양한 글로벌기업들에게 투자해 ‘중동의 워렌 버핏’으로 불린다.
그는 12개 TV채널과 4개 국가의 라디오방송, 음반 레이블, 잡지사 등을 계열사로 둔 중동지역 최대 미디어그룹인 ‘로타나(Rotana)’를 보유하고 있다.
알왈리드 회장은 “앞으로 CJE&M 사업영역부터 물류사업까지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싶다”며 “투자뿐 아니라 사업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자”고 말했다.
손 회장은 “CJ그룹은 아시아 최고 콘텐츠기업으로 킹덤홀딩스컴퍼니가 아시아에 진출할 때 최고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두 회사의 역량을 토대로 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대답했다.
손 회장은 이날 알왈리드 회장에게 한국방문을 제안했으며 그는 그 자리에서 수락했다.
이번 투자유치는 중동 4개국을 순방한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4일 알왈리드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의 문화산업 육성계획을 소개하고 적극적으로 투자를 요청한 데 따른 후속조치의 성격이 짙다.
킹덤홀딩컴퍼니는 1980년에 세워져 자산규모가 120억 달러에 육박한다. 애플과 씨티그룹뿐 아니라 미디어콘텐츠기업인 디즈니, 트위터, 뉴스코프 등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