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컬처웍스의 '완벽한 타인', '보헤미안 랩소디' 제치고 흥행질주

▲ 영화 '완벽한 타인'(왼쪽)과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포스터.

롯데컬처웍스 ‘완벽한 타인’과 이십세기폭스코리아 ‘보헤미안 랩소디’가 흥행세를 계속 이어갈까? 

국내외 배급사가 내놓은 두 편의 영화가 비수기 극장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국가부도의 날' 등 다양한 장르영화들이 출격을 앞두고 있어 경쟁작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롯데컬처웍스가 배급한 영화 ‘완벽한 타인’이 10월31일 개봉한 뒤 지금까지 박스오피스 예매율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이십세기폭스코리아가 배급하는 ‘보헤미안 랩소디’도 뒤를 이어 개봉한 뒤 지금까지 예매율 2위를 달리고 있다.   

완벽한 타인은 9일까지 누적 관람객 237만 명을 모아 손익분기점 180만 명을 가뿐히 넘겼다.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매출액 점유율 44.7%를 보이고 있으며 누적 매출액은 196억 원에 이른다. 

보헤미안 랩소디도 105만 명의 관객을 모으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매출액 점유율 26.3%를 보이고 있으며 누적 매출액은 93억 원이 넘었다. 

롯데컬처웍스가 배급하는 완벽한 타인은 이재규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유해진, 조진웅, 이서진, 염정아, 김지수씨 등이 출연했다. 

완벽한 타인은 이탈리아 영화 ‘퍼펙트 스트레인지’를 원작으로 한 코미디 영화다. 7명이 저녁 식사 테이블에서 각자의 휴대폰으로 오는 전화, 문자, 카톡의 내용을 공유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려 재미있고 긴장감 넘친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십세기폭스코리아가 배급한 보헤미안 랩소디는 영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밴드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성공이야기와 콘서트 현장과 후일담 등을 담은 영화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연출하고 라미 말렉, 조셉 마젤로, 마이어스, 루시 보인턴 등이 주연을 맡았다. 영상과 음악을 통해 콘서트 현장에 있는 것처럼 생생함을 전달했다는 평가가 많다.  

반면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가 배급한 영화 ‘창궐’은 예매율 기준 6위로 밀렸다. 누적 관람객이 156만 명 정도로 손익분기점 380만 명을 넘기기 어려워 보인다.

10월과 11월은 극장가에서 비수기로 관람객 수가 현저히 적은 편이다. 일 평균 관람객 수는 70만 명을 보이다가 10월3일을 기준으로 서서히 떨어져 최근 35만 명까지 급감했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10월과 11월은 비수기여서 주요 배급사들이 신작 개봉을 피해 대작 영화가 없어 관객 수가 급감했다”며 “11월까지는 대작은 없지만 다양한 장르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11월과 12월에는 SF, 스릴러, 공포, 액션 영화 등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도 11월14일에 개봉한다. '해리포터' 시리즈 영화로 워너브라더스코리아가 배급을 맡았다.에디 레드메인, 캐서린 워터스틴, 앨리슨 수돌 등이 주연을 맡았다.  

'국가부도의 날'은 11월28일 개봉한다. CJ엔터테인먼트가 배급을 맡았으며 김혜수씨, 유아인씨, 허준호씨 등이 주연을 맡았다. 1997년을 배경으로 경제위기가 올 것을 예감한 한국은행 팀장과 금융맨 등의 이야기를 담았다.  

‘PMC:더 벙커’는 CJ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하는 영화로 올해 연말에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제작비 140억 원을 들였으며 하정우씨, 이선균씨 등이 주연을 맡았다. 전쟁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회사 PMC의 이야기를 담았다.

롯데컬처웍스가 배급하는 '오버로드'는 11월에 개봉한다. 오버로드는 ‘클로버필드’의 네 번째 시리즈로 액션, 스릴러 장르의 영화다. 

쇼박스가 배급하는 '마약왕'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송강호씨, 배두나씨, 조정석씨 등이 주연을 맡았으며 제작비 160억 원을 들였다. 1970년대를 배경으로 마약 제조와 유통사업의 이야기를 담았다.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가 배급하는 스윙키즈는 12월에 개봉한다. 제작비 157억 원을 들였으며 도경수씨, 박혜수씨 등이 주연을 맡았다. 스윙키즈는 1951년 거제 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오합지졸 댄스단의 탄생기를 담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