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새 게임 출시 지연과 중국의 게임 규제 영향으로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냈다. 

넷마블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260억 원, 영업이익 673억 원, 순이익 551억 원을 냈다고 8일 밝혔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9.6%, 영업이익은 39.8%, 순이익은 34.6% 감소했다.
 
넷마블  3분기 실적 급감, 권영식 "12월 새 게임 성과 기대"

권영식 넷마블 각자 대표이사.


권영식 넷마블 각자대표이사는 “최근 주 52시간 근무 도입 등 국내외적 환경 변화에 따라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보였지만 현재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다”며 “넷마블이 12월 새 모바일게임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출시를 기점으로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계속 출시하면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올해 모바일게임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을 비롯해 ‘BTS월드’, ‘세븐나이츠2’ 등 새 게임을 출시할 계획을 세웠지만 일정이 지연됐다.

올해 기대작으로 꼽혔던 모바일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은 12월6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BTS월드는 세계적 인기를 자랑하는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의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이다. 게임 이용자는 게임 안에서 방탄소년단의 매니저가 돼 그룹을 관리한다. 

이승원 넷마블 부사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BTS월드는 방탄소년단의 지식재산권을 들고 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조율을 통해 2019년 1분기로 출시 일정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모바일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 세븐나이츠2 출시도 2019년 2분기로 미뤄졌다.

중국에서 게임 규제가 강화되면서 판호 발급이 막힌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판호는 중국에서 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해 필요한 허가권이다.

넷마블은 모바일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의 중국 진출을 위해 판호를 발급받으려고 애써왔는데 올해 판호 발급이 재개되지 않아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다만 해외 매출이 호조를 보인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넷마블은 3분기 전체 매출 가운데 73%를 해외에서 거둬들였다. 분기 기준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넷마블은 “미국과 일본 등 해외시장에서 ‘리니지2 레볼루션’,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 등이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고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등 새 게임들도 좋은 반응을 얻어 실적에 보탬이 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