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삼성생명의 즉시연금 미지급금 문제를 다시 조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윤 원장은 8일 서울 당산동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년 서민금융 박람회’에 참석하면서 기자들을 만나 “즉시연금 재조사를 검토하고 있다”며 “재조사는 현장점검 정도로 보고 있고 검사의 형태로 할지는 조금 더 생각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장은 “일단은 특정 사안을 점검하는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즉시연금 사태를 놓고 금융감독원은 생명보험사들이 자체 보고한 민원 건수나 계약 건수만 파악하고 있고 실제 현장에 나가서 실태를 확인한 적은 없다.
윤 원장은 10월26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즉시연금과 관련해 삼성생명을 다시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금융감독원의 미지급금 지급 권고를 거부하고 8월부터 민원을 제기한 가입자를 상대로 채무 부존재 확인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즉시연금 미지급 논란은 금융감독원이 7월26일 “즉시연금 약관에 사업비나 만기보험금 지급 재원을 공제한다는 내용이 없다”며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등 생명보험사에 과소 지급액을 고객들에게 돌려주라고 권고하면서 불거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