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번 투여하는 인슐린 제품 ‘글라지아’가 국내에 출시했다.
GC녹십자는 인도 제약사 ‘바이오콘’이 개발한 당뇨병 치료 바이오시밀러 ‘글라지아’가 국내에 출시되어 병의원에 공급되기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글라지아의 오리지널 바이오 의약품은 ‘란투스’인데 바이오콘이 개발해 생산하고 있는 제품이다. 란투스는 인슐린과 유사하지만 인슐린과 달리 체내에서 천천히 분해되면서 효능이 오래가는 방식으로 당뇨병을 치료한다.
란투스는 글로벌 제약사인 사노피의 대표 바이오의약품으로 지난해 글로벌시장에서 7조 원가량 판매됐다. 국내에서도 매년 약 300억 원 넘게 팔리고 있다.
란투스 바이오시밀러인 글라지아 역시 오리지널인 란투스와 마찬가지로 하루에 한 번만 투여하면 된다. 글라지아는 앞서 유럽과 호주에서도 출시됐다.
GC녹십자는 2016년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글라지아의 판매허가 신청서를 제출했고 올해 3월 판매를 승인받았다. 글라지아 가격은 1만178원으로 란투스의 83% 수준으로 책정됐다.
남궁현 GC녹십자 전무는 “글라지아가 기존 제품과 동등한 효과와 안전성,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리하스 탐베(Shreehas Tambe) 바이오콘 글로벌 인슐린 사업본부장(수석 부사장)은 “GC녹십자가 한국에서 ‘글라지아’를 출시하면서 세계 당뇨 환자 다섯 명 가운데 한 명에게 우리 제품을 제공하겠다는 바이오콘의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고 밝혔다.
글라지아의 국내 마케팅과 영업 활동은 한독이 담당한다. GC녹십자와 한독은 올해 1월 글라지아 프로모션 및 도매 계약을 체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