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애플, 알파벳, 아마존 등 대형 기술주 하락의 영향으로 내렸다.
5일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90.87포인트(0.76%) 오른 2만5461.7로 장을 마감했다.
▲ 5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전날보다 190.87포인트(0.76%) 오른 2만5461.7로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5.25포인트(0.56%) 상승한 2738.3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8.14포인트(0.38%) 떨어진 7328.85로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애플과 알파벳, 아마존 등 대형 기술주 주가가 하락하면서 나스닥 지수가 떨어졌다”며 “시장 참여자들은 앞으로 치러질 미국 중간선거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지켜보고 있다”고 바라봤다.
애플은 저가 스마트폰인 아이폰XR 생산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2.84% 하락했다.
4일 니혼게이자 신문이 “아이폰 조립업체들이 아이폰XR 전용 생산라인 증설 계획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전자기기 생산업체 폭스콘도 “아이폰XR을 위해 60개의 조립라인이 준비돼 있지만 현재는 45개의 생산라인만 사용하고 있다”고 밝혀 아이폰XR 생산이 둔화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큐로브(-6.32%), 스카이웍(-2.66%) 등 부품업체와 마이크론(-0.99%) 등 주가도 같이 떨어졌다.
구글 지주회사인 알파벳과 아마존 주가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영향을 받아 주가가 각각 1.47%, 2.27% 하락했다.
5일 미국 방송매체 HBO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형 기술업체에 피해를 주려는 것은 아니지만 반독점 제재 여부를 매우 심각하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대형 기술업체에 반독점 제재가 시행되면 실적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영국이 인터넷 플랫폼 회사에 세금 방침을 발표한 데다 독일과 프랑스 등에서도 대형 디지털기업에 세금 부과 계획을 밝혀 기술주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미국 중간선거는 앞으로 상원에서는 공화당, 하원에서는 민주당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