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또 떨어졌다.
미국 국무장관이 이란 2차 제재 발표를 앞두고 8개 국가에 일시적 예외를 인정할 것이라고 브리핑하면서 국제유가 하락세 힘을 더했다.
▲ 5일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55달러(0.86%) 내린 63.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5일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55달러(0.86%) 내린 63.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5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해 올해 4월9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런던 선물거래소(ICE)의 브렌트유도 배럴당 0.06달러(0.08%) 떨어진 72.83달러에 거래됐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애초 이란의 원유 수출이 '제로'(0)에 이를 정도로 강력한 제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으나 2단계 제재는 예상보다 완화된 수준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제유가에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올해 8월7일 이뤄진 이란의 1단계 제재 이후 2단계 경제·금융 제재를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1단계 제재는 이란의 제재 대상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개인에게 적용됐지만 2단계 제재는 이란산 원유 거래를 차단하는 본 제재로 5일 구체적 내용이 발표된다.
미국 국무장관은 이번 제재를 놓고 8개 국가에 일시적 예외가 인정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월스트리스저널은 일시적 예외 국가에 중국과 인도, 터키, 일본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유럽연합(EU)은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란의 원유 수출 비중 가운데 유럽연합 비중이 20% 수준임을 감안할 때 이란 원유 수출은 올해 9월 수출량와 비교해 최소 3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