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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은행장 만나 "대외여건 탓에 금융시장 변동성 커질 수도"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8-11-02 09: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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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대외여건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환율과 시장금리가 안정적 모습을 보이는 만큼 과거 금융위기와는 다른 국면으로 파악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4523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주열</a>, 은행장 만나 "대외여건 탓에 금융시장 변동성 커질 수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이 총재는 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시중은행장과 금융협의회에서 “이번주에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다소 진정되고 있지만 10월에 주가는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대외여건 불확실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앞으로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행은 더욱 경계감을 품고 국제금융시장의 상황 변화와 그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하면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는 등 시장을 안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과거의 금융위기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봤다.

이 총재는 “국내 증시 하락폭이 주요 나라보다 크고 외국인 자금 유출폭이 컸다는 점에서 과거 금융 불안과 연관지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며 “다만 과거에는 주가가 크게 하락할 때 환율과 시장금리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에는 주가 하락에도 시장금리가 안정세를 보이고 환율 변동성도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경제의 대외 건전성이 양호한 데다 해외투자자의 신뢰가 유지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이 총재는 “10월에 금융기관의 외화 유동성과 차입여건에 별다른 변화는 없었다”며 “10월 중순부터 외국인 채권자금도 다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 총재와 은행장들이 만나는 금융협의회는 지난해 12월 이후 11개월 만에 열렸다.

이날 협의회에는 허인 KB국민은행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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