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수주량이 늘어나 앞으로 안정적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일 현대중공업 목표주가를 18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현대중공업 주식 사도 된다", 수주잔고 늘어 실적 안정적

▲ 강환구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현대중공업 주가는 10월31일 12만4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황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이 2018년 수주잔고 증가로 미래에 눈에 띄게 좋은 실적을 거둘 가시성을 확보했다”며 “원가와 기술, 재무를 바탕으로 수주 경쟁력도 쌓았다”고 바라봤다.

현대중공업은 3분기까지 누적 124억 달러 규모를 수주해 2018년 수주목표치의 76.1%에 도달했다.

4분기 수주실적까지 더하면 2018년 수주잔고 301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2017년 수주잔고보다 22% 늘어나는 것이다.  

4분기에 상선부문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4~5척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3척, 해양플랜트부문에서 6억 달러~8억 달러 규모의 베트남 블록B 프로젝트 등을 추가로 수주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중공업은 4분기에 매출 3조7천억 원, 영업이익 125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6.9% 줄어드는 것이다.

황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2017년~2018년에 수주 호조를 보여 분기별 매출이 직전 분기보다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보다 줄겠지만 선박 가격과 원/달러 환율의 상승, 고정비 비중의 감소 등에 힘입어 일회성 요인 없이 흑자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중공업은 3분기에 영업이익 289억 원을 올려 2분기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 4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됐던 나스르 공사의 C/O(발주처와 시공사 사이의 공사 추가 변경계약) 2950억 원이 3분기 실적에 먼저 반영되는 등 일회성 요인의 영향을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