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유럽시장에서 배기가스 측정방법이 바뀌면서 새차용 타이어 판매량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한국타이어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8천 원에서 4만4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도 기존 매수(BUY)에서 중립(HOLD)으로 조정했다.
한국타이어 주가는 10월31일 4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 연구원은 “유럽이 소형차를 두고 국제표준 중소형차 시험방식(WLTP)으로 배출가스 측정방법을 바꿔 지속적으로 유럽시장에서 신차용 타이어(OE) 판매량이 줄고 있다”며 “단기간에 유럽시장에서 새차용 타이어 판매량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타이어는 판매시장 가운데 유럽의 매출 비중이 가장 높다.
한국타이어의 전체 매출 가운데 유럽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2분기 기준으로 34.6%가량이다.
유럽은 배출가스와 연비 측정을 위해 기존 유럽측정방식(NEDC)을 사용해왔는데 2017년 9월부터 국제표준 중소형차 시험방식으로 측정방법을 바꿨다.
국제표준 중소형차 시험방식과 유럽측정방식은 모두 실내에서 가상주행을 통해 배출가스를 측정하는 방식이지만 국제표준 중소형차 시험방식은 주행속도와 주행거리 유형을 유럽측정방식보다 세분화하고 테스트 시간과 거리도 유럽측정방식보다 늘렸다.
유럽연합(EU) 환경분과는 2025년까지 국제표준 중소형차 시험방식 기준을 20% 더 낮추기로 해 앞으로 더욱 신차 출시가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파악됐다.
유 연구원은 “유럽의 자동차회사들의 신차 출시가 힘들어지면 한국타이어의 신차용 타이어 판매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단기간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한국타이어의 판매량 증가가 힘들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타이어는 2018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500억 원, 영업이익 184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9.4% 감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