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2018-10-26 12: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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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릴라이언스 해양설비 수주전에서 최대 3개 업체와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입찰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대중공업이나 대우조선해양이 참여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에지나(Egina)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삼성중공업>
26일 노르웨이 해운매체 업스트림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등 조선소 4곳 정도가 10월 릴라이언스에 기술 및 상업적 제안서를 제출했다.
현재 입찰가를 놓고 평가가 진행되고 있다.
릴라이언스는 인도의 국유기업들과 달리 입찰 참여자를 다른 참여자에 공개하지 않는 폐쇄적 입찰 시스템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는 삼성중공업과 미쓰이해양개발(MODEC), 테크닙FMC(TechnipFMC)-SBM오프쇼어(SBMOffshore) 컨소시엄 등이 입찰에 뛰어든 것으로 추정한다.
릴라이언스 MJ 프로젝트는 인도 에너지회사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가 인도 동쪽 심해에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계약 규모는 20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되며 2021년 중순에서 2022년 초쯤 인도받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업스트림은 "업계 소식통들은 4번째 입찰자를 확인하지 못했지만 프로젝트 전문가들은 현대중공업 또는 대우조선해양이 입찰에 참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릴라이언스 고위 관계자는 "프로젝트에서 최종적으로 4~5곳 정도가 입찰경쟁을 벌일 것으로 기대하며 삼성중공업 이외의 다른 한국 조선사들도 추가로 합류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최근 업스트림에 귀뜀하기도 했다.
다만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나 대우조선해양이 입찰에 참여했을 수는 있지만 이들이 설계·구매·제작·설치·시운전(EPCIC)을 모두 일괄적으로 제안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