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3분기에 역대 가장 많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냈다.
D램 평균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SK하이닉스의 메모리반도체 출하량도 크게 늘어나면서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1조4170억 원, 영업이익 6조4720억 원을 봤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73% 늘어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도 57%에 이르며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서버용 D램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고 중국 스마트폰업체의 메모리 채용량이 늘어 실적 증가에 기여했다"며 "고용량 SSD의 판매 비중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가 3분기에 공급한 D램 평균가격은 2분기보다 1% 오르고 출하량은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약 2년 동안 이어진 D램 가격 상승세가 3분기도 계속된 것이다.
낸드플래시 평균가격은 같은 기간 약 10%에 이르는 하락폭을 보였지만 SK하이닉스의 출하량이 19% 늘어나면서 가격 하락폭을 충분히 만회했다.
특히 고가의 기업용 SSD 매출이 2분기보다 3배 이상 늘어나면서 전체 SSD 매출 비중에서 20% 중반대를 차지해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SK하이닉스는 서버와 스마트폰시장에서 D램 탑재량이 꾸준히 늘어나고 낸드플래시 수요도 증가하면서 반도체시장이 꾸준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신규 공정 개발과 반도체 생산공장의 안정적 운영을 통해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글로벌 무역 갈등을 포함한 불확실성을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