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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 사장이 갤럭시S6 모델을 들고 있다. |
삼성전자의 야심작인 갤럭시S6은 얼마나 팔릴까?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는 S3과 S4는 판매량이 7천만 대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때가 삼성전자 스마트폰 역사에서 가장 화려한 때였다.
삼성전자 갤럭시S6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면서 증권가에서도 판매량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 갤럭시S6, 판매량 신기록 쓸까
갤럭시S6의 향후 판매량에 대해 긍정적 전망이 나온다. 성능과 디자인에서 많은 개선이 이뤄진 만큼 판매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대만 디지타임즈는 2일 갤럭시S6과 갤럭시S6엣지의 초기 판매량이 5천만 대를 넘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의 공격적 마케팅이 더해진다면 시장전망치를 뛰어넘는 판매기록도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6의 전반적 디자인은 아이폰6과 유사하면서도 기능과 사양에서 월등하게 뛰어나다”며 “출고가 경쟁력만 갖춘다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혜용 NH투자증권 연구원도 “갤럭시S6은 하드웨어 측면에서 우월한 삼성전자의 경쟁력을 다시 회복하는 것에 역점을 뒀다”며 “하드웨어 성능이 전작과 대비해 크게 개선되고 디자인 측면에서도 예상 수준보다 더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갤럭시S6의 연간 출하량 전망치를 4100만 대에서 5100만 대로 11.0% 상향조정했다.
삼성증권도 갤럭시S6 판매량 전망치(갤럭시S6 엣지 포함)를 기존 4200만 대에서 5천만 대로 늘려 잡았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 역시 “갤럭시S6 언팩행사에 역대 최대인원인 5500명이 참석해 우호적 평가를 내놓고 있다”며 “다음달 글로벌시장에 출시되면 전작인 갤럭시S5에 비해 판매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갤럭시 시리즈가 걸어온 길
갤럭시 브랜드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상징과도 같다.
삼성전자를 스마트폰의 강자로 만들어준 브랜드가 바로 갤럭시 시리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와 갤럭시노트 시리즈로 프리미엄 브랜드가치를 증명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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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S6과 갤럭시S6엣지 |
삼성전자는 압도적 하드웨어 성능을 무기로 갤럭시 스마트폰을 다른 스마트폰보다 비싼 가격에 팔았지만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갤럭시 시리즈는 단일 브랜드로 처음으로 1천만 대를 돌파한 모델이기도 하다. 갤럭시S는 2010년 출시된 이래 2500만 대가 판매됐다.
갤럭시S 이후 삼성전자는 갤럭시S4까지 업그레이드 기종마다 글로벌 출고량을 늘려갔다. 갤럭시 시리즈는 사실상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갤럭시S의 후속작인 갤럭시S2는 판매량이 4천만 대를 넘어섰고 S3은 6500만 대, S4는 7천만 대까지 판매량이 증가했다.
하지만 갤럭시S5부터 판매량이 급감했다. 갤럭시S5의 판매량은 4500만 대로 집계됐다. 갤럭시 삼성전자는 갤럭시S5에 이어 갤럭시노트4를 출시하며 반전을 꾀했지만 혁신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두 모델의 흥행실패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의 위기로 이어졌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시리즈가 고전을 거듭하는 사이 애플은 대화면 스마트폰으로 혁신을 이끌어내며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주도권을 가져갔다. 삼성전자는 중저가시장에서도 중국업체들의 저가공세에 흔들리며 1위 자리를 내줬다.
이번 갤럭시S6의 중요성이 바로 이 대목에 있다.
갤럭시S6은 연이은 갤럭시 시리즈의 흥행참패로 무너진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위상을 다시 세워 갤럭시 시리즈를 부활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