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대행사 ‘에코마케팅’이 동영상광고로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면서 실적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철웅 대표는 비디오커머스 ‘데일리앤코’를 인수해 본격적으로 동영상광고에 발을 들였는데 광고시장의 빠른 변화에 대응해 상품 기획과 제작, 판매에 이르는 영역에도 발을 넓히고 있다.
 
김철웅 발빠른 변신, 비디오커머스 앞세워 에코마케팅 급성장

▲ 김철웅 에코마케팅 대표이사. 


에코마케팅 관계자는 24일 "에코마케팅은 단순 광고대행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비디오커머스시장에 뛰어들었다”며 “직접 광고주가 돼 제품을 기획, 개발하고 브랜드화해 상품 판매를 하면서 매출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광고시장의 주축이 검색광고(SA)에서 배너광고(DA)와 동영상광고로 이동하면서 기존의 검색광고 등에 주력한 회사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김두현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광고시장의 주축은 검색광고에서 배너광고와 동영상광고로 이동하고 있다”며 “에코마케팅도 2016년부터 배너광고와 동영상광고 위주로 비중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웅 대표는 지난해 8월 ‘비디오커머스’회사인 ‘데일리앤코’를 인수했다. 

데일리앤코는 화장품 등 뷰티제품을 외주로 생산한 뒤 소셜미디어(SNS)에서 동영상광고를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비디오커머스회사다. 

비디오커머스사업은 페이스북, 위챗 등 소셜미디어에 동영상 광고를 올린 뒤 온라인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사업이다. 비디오커머스시장은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대욱 CJENM 다이아티비장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온라인 광고시장의 변화를 두고 “기존에는 소비자가 먼저 필요성을 느끼고 관련 제품을 검색해 찾았다”며 “최근에는 소비자가 영상 콘텐츠를 우연히 보게 함으로써 잠재적 구매욕구를 자극하는 것으로 광고가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커머스 티몬도 9월 ‘굿지앤’과 손잡고 비디오커머스사업으로 진출했다. 굿지앤은 스타 마케팅을 주력으로 하는 컨설팅 전문기업이다. 

SBS플러스도 디지털홈쇼핑 기업 K쇼핑과 손잡고 비디오커머스사업에 나섰다. 인기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을 패러디한 제목의 웹 예능 ‘방판소년단’을 1일부터 시작했다. 방판소년단은 출연진들이 야외로 나가서 상품을 직접 판매한다는 내용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K쇼핑은 이 프로그램에 상품을 공급해 비디오커머스 마케팅을 하는 것이다.   

회사들이 비디오커머스 마케팅을 도입하는 것은 동영상광고의 매출 효과가 눈에 띄게 나타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에코마케팅이 비디오커머스 데일리앤코를 인수한 뒤 매출이 급등하기 시작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8월 인수했는데 지난해 3분기 이후 매출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에코마케팅은 지난해 3분기 매출 67억 원을 냈고 4분기 78억 원, 올해 1분기 89억 원, 2분기 107억 원을 냈다. 분기마다 15~20% 가까이 성장하고 있는 셈이다. 

데일리앤코도 비디오커머스시장의 성장과 함께 매출이 급등했다. 2016년 매출 51억 원, 2017년 114억 원을 냈다. 2018년에는 매출 2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에코마케팅은 2003년 설립됐는데 광고시장의 변화에 대응해 급성장세를 보였다. 설립 13년 만인 2016년 8월 코스닥에 상장됐다. 

에코마케팅의 설립자인 김철웅 에코마케팅 대표는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호주 시드니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마케팅 석사학위를 받았다.

김 대표는 신한은행을 다녔고 팍스넷의 자회사인 핑거 마케팅에서 이사, 포이시스 마케팅에서 이사로 일하다 에코마케팅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