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주식 매수에 신중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24일 현대로템 목표주가를 2만8천 원으로,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유지했다.
 
"현대로템 주식투자 신중해야", 남북관계 개선은 양날의 검

▲ 김승탁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


23일 현대로템 주가는 2만6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정 연구원은 “현대로템이 북한 철도 현대화에 따라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지만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군사적 긴장 완화는 방산주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남북과 북미의 관계가 개선되면서 북한 철도 현대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남북은 15일 고위급회담을 열고 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을 11월 말~12월 초에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국제연합(UN)의 대북 제재 등과 맞물려 실제로 사업이 구체화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현대로템 주식 투자에 냉철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정 연구원은 봤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와 남북 최전방 감시초소 시범 철수, 각종 한미 연합훈련 잠정 중단 등 군사부문의 화해 분위기는 방산부문 매출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어 현대로템 주식을 향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현대로템이 방산부문에서 내는 매출 비중은 최근 3년 동안 평균 19.5%다.

정 연구원은 “남북과 북미관계 개선은 철도부문에서 보면 분명한 기회 요인이지만 중장기적 관점으로 보면 상대적으로 수익성 높은 방산부문의 실적 위축 가능성도 함께 포함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현대로템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089억 원, 영업이익 77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917년 3분기보다 매출은 6.7%, 영업이익은 59% 감소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