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국내 최초로 3천억 원 규모의 원화 표시 사회적 채권(Social Bond)을 발행했다고 23일 밝혔다.
▲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
사회적 채권은 사용목적을 일자리 창출, 주택 공급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한정하는 특수목적채권으로 다른 조건은 일반채권과 동일하다.
이전까지 국내에서는 동서발전, IBK기업은행, 토지주택공사, 롯데물산만 사회적 채권을 발행했는데 모두 해외 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한 외화 표시 사회적 채권이다.
산업은행은 원화 기반의 관리체계를 자체적으로 마련해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국내 최초의 원화 표시 사회적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산업은행은 사회적 채권 발행을 위해 외부 검증기관(EY한영회계법인)으로부터 내부 관리체계 등에 대한 사전 검증보고서를 취득했다.
사회적 채권 발행으로 확보한 재원은 사회적 채권의 국제 지침에 맞게 일자리 창출 등 국내 사회문제 해결에 사용하고 관련 내용을 산업은행 홈페이지에 게시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관계자는 “이번 사회적 채권 발행이 태동 단계에 있는 국내 사회적 채권시장을 활성화하고 사회책임투자를 향한 관심을 끌어올리는 데 일조할 것”이라며 “금융을 단순히 이익 창출의 도구가 아닌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통로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