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새로 내놓은 아이폰XS와 아이폰XS맥스의 초반 판매량이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내년 상반기까지 감소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애플 아이폰XS 판매 순항, 삼성전자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1위 내줘

▲ 애플 새 스마트폰 '아이폰XS' 시리즈와 팀 쿡 애플 CEO.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애플 아이폰XS 시리즈의 판매량이 예상보다 양호하다"며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이 침체된 반면 아이폰은 견조한 수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이 인용한 시장 조사기관 SA 분석자료에 따르면 아이폰XS와 아이폰XS맥스의 출시 첫 달 출하량은 1620만 대로 추정된다.

아이폰XS 판매량이 690만 대, 대화면의 아이폰XS맥스 판매량이 930만 대 정도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아이폰8과 아이폰8플러스의 첫 달 출하량은 1900만 대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아이폰XS와 아이폰XS맥스의 가격대가 아이폰8 시리즈보다 크게 높아진 점을 감안하면 판매량이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아이폰8 시리즈의 가격은 699달러부터, 아이폰XS 시리즈는 999달러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아이폰X의 첫 달 출하량이 1천만 대 수준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아이폰XS 시리즈의 판매량은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9월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2960만 대로 지난해 9월보다 10.7% 줄어든 반면 애플의 아이폰 전체 출하량은 2640만 대로 같은 기간 27.5%에 이르는 증가폭을 보였다.

이 연구원은 "가격 경쟁력을 갖춘 아이폰XR이 10월26일 출시되면 아이폰 판매량은 더욱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애플과 달리 뚜렷한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9월 스마트폰 약 2280만 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9월보다 24.3% 줄어들며 애플에 시장 점유율 1위를 내줬다.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의 9월 출하량은 380만 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10월부터 새 중저가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내년 상반기 갤럭시S10이 출시되기 전까지 판매량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9월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중국 화웨이의 판매량은 1870만 대로 지난해 9월과 비교해 39.6%의 증가폭을 보이며 가파른 성장을 보였다.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9월보다 32.7% 급감한 330만 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