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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이선호, CJ그룹 임원 승진해 경영권 승계 준비 들어갈까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8-10-22 15: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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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부장이 올해 임원인사에서 임원으로 승진할까? 

CJ그룹이 이르면 23일 조기 임원인사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부장이 임원으로 승진하게 된다면 CJ그룹 경영권 승계에도 속도가 붙는다.
 
[오늘Who] 이선호, CJ그룹 임원 승진해 경영권 승계 준비 들어갈까
▲ 이선호 CJ 부장.

CJ그룹은 이 부장이 보유 중인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통해 그룹 경영권 승계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최근 이를 놓고 다양한 말들이 나오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이 23일 실시할 것으로 알려진 임원인사에서 이선호 부장의 임원 승진 가능성을 놓고 업계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이 부장은 이재현 회장의 외아들로 CJ그룹의 후계자로 유력시되고 있다.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금융경제학을 전공했고 2013년 CJ그룹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최근 이다희 전 스카이티브이 아나운서와 비공개 결혼을 올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임원인사에서 이 부장의 누나인 이경후씨와 남편 정종환씨는 각각 상무대우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이 때문에 이 부장이 올해 임원인사에서 부장에서 임원으로 승진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반면 이 부장의 나이가 28세로 아직 20대이고 부장으로 승진한 지도 2년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번 인사에서 임원 승진 가능성이 낮다는 반론도 있다. 

이 부장이 이번 인사에서 임원으로 승진하게 된다면 CJ그룹이 ‘2세 경영’에 속도를 높이는 것으로 이에 따른 ‘경영권 승계’ 작업도 한층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  

CJ그룹은 현재 지주회사체제인데 이재현 회장이 지주사 CJ의 지분 42.07%를 들고 있다. 반면 이 부장은 지주사 CJ의 지분이 전혀 없다.

이 부장은 대신 CJ의 비상장 자회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의 지분 17.97%를 보유하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2014년 CJ시스템즈와 CJ올리브영이 합병한 회사다. 지주회사인 CJ가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55.01%를 보유하고 있고 이 부장 지분을 포함해 CJ그룹 오너 일가가 지분 44.07%를 들고 있다.
 
[오늘Who] 이선호, CJ그룹 임원 승진해 경영권 승계 준비 들어갈까
이재현 CJ그룹 회장.

그동안 업계에서는 이 부장이 보유한 CJ올리브네트웍스의 지분 17.97%을 활용해 지주사 CJ의 지분을 확보하거나 이 회장으로부터 받게 되는 CJ 지분의 증여세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특히 ‘일감 몰아주기’ 규제 때문에 CJ그룹이 CJ올리브네트웍스를 상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를 상장하면 일감 몰아주기 규제도 해소할 수 있고 이 부장도 증여세 재원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지난해 매출 2조674억 원과 영업이익 1162억 원을 올렸는데 계열사 간 거래 매출은 3444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18.9%에 이른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총수 일가가 보유한 지분이 비상장사는 20%, 상장사는 30%를 넘는 회사 가운데 내부거래 규모가 200억 원 이상이거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 이상이면 일감 몰아주기 규제 검토 대상이 된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상장하면서 CJ 오너 일가가 지분을 일부 공개매각하는 ‘구주매출’ 방식을 선택하면 총수 일가가 보유한 지분을 규제 기준인 30%이하로 낮출 수가 있다.

그러나 최근 문재인 정부가 상장사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기준도 20%로 강화하기로 하면서 이런 상장 시나리오는 점차 힘을 잃고 있다.

총수 오너 일가의 지분을 44.07%에서 20% 이하로 낮추려면 공모자금을 대거 끌어오거나 오너일가 지분을 대량으로 팔아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자칫 ‘헐값’ 매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최근 CJ올리브네트웍스를 놓고 기업분할 이후 지주사나 다른 계열사와 합병할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현재 CJ올리브네트웍스 상장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최근 지배구조 개편 등 각종 시나리오도 CJ그룹과 협의 없이 증권업계에서 단독으로 제기하는 ‘가능성’일 뿐”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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