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터미널 운영을 정상화하고 택배요금을 인상하는 효과로 4분기부터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8일 “CJ대한통운은 3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4분기에는 분기 영업이익 최고치를 다시 쓸 것”이라며 “3분기 부진 요인의 해소와 요금 인상이 좋은 실적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CJ대한통운은 3분기 매출 2조3425억 원, 영업이익 526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5.1%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16% 감소하는 것이다.
CJ대한통운은 3분기에 대전터미널 운영에 일시적 차질이 생겨 군포, 용인 등 운영을 중단했던 택배터미널을 임시로 가동했던 탓에 비용이 증가했다.
하지만 4분기부터는 군포와 용인 터미널의 운영을 다시 중단하면서 비용이 정상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8월부터 본격적 운영에 들어간 곤지암허브터미널 역시 초기 안정화를 위한 비용 집행 때문에 3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줬지만 4분기부터는 가동률과 비용이 모두 안정화 단계에 들어갈 것으로 예측됐다.
택배요금이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인상되고 있는 점도 4분기 CJ대한통운의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류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시장점유율이 50%에 가까워지고 있는 만큼 연말에는 3%에 가까운 요금 인상도 가능할 것”이라며 “경쟁업체들도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면서 요금 경쟁 양상이 완화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CJ대한통운은 4분기 매출 2조4120억 원, 영업이익 74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4.7%, 영업이익은 23.3% 늘어나는 것이다.[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