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티아 나델라 MS CEO가 클라우드 저장 서비스인 원드라이브 이용자를 확대하는 데 온힘을 쏟고 있다.
나델라는 삼성전자와 손잡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에 원드라이브를 기본으로 탑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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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티아 나델라 MS CEO |
또 외부개발자들이 앱을 직접 원드라이브에 통합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100GB 용량을 무료로 제공하는 행사도 벌이고 있다.
나델라는 이를 통해 급성장하는 클라우드 저장소 시장의 생태계를 구축하려 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MS는 삼성전자가 3월1일 공개하는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에 원드라이브를 기본 앱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클라우드 저장 서비스인 '드롭박스'가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기본 클라우드 저장 앱으로 제공돼 왔다.
업계 관계자들은 나델라가 지난해 9월 삼성전자를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런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MS와 삼성전자는 지난 9일 특허분쟁을 끝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 MS는 지난 24일 외부 개발자들도 쉽게 앱을 원드라이브에 결합할 수 있게 새로운 앱프로그래밍환경(API)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개발자들은 원드라이브와 외부 앱을 통합하기 위해 라이브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를 사용해야만 했다.
MS는 지난 10일 2년 동안 원드라이브 용량 100GB를 무료로 증정하는 행사를 미국에서 시작했는데 19일 이를 세계로 확대했다.
MS는 이를 통해 규모가 크게 늘고 있는 클라우드 저장 서비스 시장에서 생태계를 확대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클라우드 저장 서비스 시장은 매년 23% 성장해 2018년 2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MS는 기업용 클라우드 저장 서비스 시장에서 17%의 점유율을 차지해 2위에 머물러 있다. 드롭박스가 27%로 1위다.
업계 관계자들은 클라우드 저장 서비스 1위인 드롭박스가 지난해 세계 이용자 3억 명을 넘어선 것은 삼성전자와 제휴가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본다.
IT업계의 한 전문가는 “드롭박스가 삼성전자 스마트폰 이용자를 바탕으로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플과 맞설 수 있었다”며 “MS가 이번 제휴로 원드라이브 이용자 기반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외부 앱과 통합을 쉽게 하고 대용량을 무료로 증정하는 마케팅을 벌이는 것도 외부 이용자들을 끌어 모으는 데 기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개인 이용자를 늘려 원드라이브의 생태계를 확대하면 기업용 클라우드시장에서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