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15일 경북 김천 한국도로공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국민 안전과 막힘없는 고속도로 구현을 첫 번째 과제로 꼽았다.
이 사장은 15일 경북 김천 한국도로공사 본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며 “낡은 경인선 27km 구간 등을 올해 안으로 신설 노선 수준으로 개량하고 2024년까지 모두 903km를 개량해 주행 안전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사고 잦은 구간의 개선, 졸음운전 예방 등 교통사고 감소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터널 주행 때 과열 차량 알림 서비스 확대, 건설장비 자동정지 시스템 개발 등을 통해 재해재난 방지에도 힘쓰기로 했다. 이와 함께 막힘없는 고속도로 구축을 위해 대도시권 교통 혼잡을 해소하고 전 지역 소외 없는 국토 균형 발전에 주력한다.
올해 건설예산 1조9천억 원을 투입해 부산외곽순환선 신설 구간과 경부선 언양-영천 확장 구간 개통, 새만금-전주선과 김포-파주선 착수 등을 추진하고 갓길 차로 추가설치 등을 통해 정체 구간을 최소화한다.
두 번째 과제로는 ‘국민이 편리한 고속도로’를 꼽았다. 이 사장은 “우선 고객 접점분야의 시설을 개선하겠다”며 구체적으로 졸음쉼터 화장실과 주차공간 확대, 휴게소 음식 서비스 혁신, 휴게소 자체 브랜드 '엑스-카페'(ex-cafe) 출시, 야간 조명식 표지 설치 확대 등을 들었다.
도로공사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고속도로’ 사업도 더욱 강화한다.
이 사장은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고속도로 실증사업으로 첨단 고속도로 시대를 열고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겠다”며 “드론을 활용해 시설물을 점검하는 등 유지관리 첨단화로 더욱 똑똑하고 안전한 고속도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마지막 주요 과제로 공공성 강화와 사회적 가치 실현을 내걸었다.
이 사장은 명절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등으로 고속도로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고 고속도로 구조물 관리 등 안전분야를 중심으로 앞으로 5년 동안 9천 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아울러 하도급 대금 지급 시스템을 전 현장에 확대 적용해 임금과 자재·장비 대금의 체납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도로공사는 15일 경북 김천 본사에서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함께 국감을 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