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말 추석 연휴와 10월 초 개천절, 한글날로 이어졌던 연휴가 끝나며 항공업계는 본격적 비수기에 접어들었다.
항공 예매율도 추석 연휴 동안 90%를 넘었다가 평년 수준으로 돌아왔다.
항공사는 정해진 노선을 반드시 운항해야 하기 때문에 수요가 줄어도 공급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기 힘들다. 가격을 낮추더라도 비어있는 좌석을 채우는 것이 수익성을 높이는 데 더 유리한 셈이다.
이런 이유로 저비용항공사들은 항공권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추는 등 각종 이벤트를 마련해 비행기 좌석의 빈 자리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제주항공은 16일부터 22일까지 12월 탑승 항공권의 특가 이벤트를 진행한다. 12월 중에 쓸 수 있는 항공권을 국내선 제주도 노선 편도 기준 최저 1만9500원, 국제선 인천~ 일본 오사카 노선 편도 기준 최저 5만3400원부터 판매한다.
티웨이항공 역시 12월과 다음해 1월에 탑승 가능한 항공권을 15일부터 일주일 동안 저렴하게 판매하는 ‘티웨이 트레블 위크’를 진행한다.
특가 이벤트 대상 항공권은 제주 왕복 국내선과 국제선 일부 노선으로 국내선은 편도 기준 1만8400원부터, 국제선은 일본 구마모토·기타큐슈·후쿠오카 노선 기준 5만900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티웨이항공은 이 밖에도 12일부터 12월20일까지 일부 기간을 제외하고 탑승할 수 있는 일본 오사카 노선 항공권을 최저 4만2100원부터 판매한다. 판매 기간은 31일까지다.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하와이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진에어는 하와이 노선 항공권을 구매한 고객에게 여행용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12일부터 시작했다. 진에어는 하와이 항공권을 구매한 모든 고객에게 스노클링 세트, 트래블키트, 선스틱 등 여행 관련 상품을 랜덤으로 증정한다.
에어서울은 28일부터 다음해 3월30일까지 탑승할 수 있는 인천~일본 우베 노선 항공권 3천 매를 운임 0원에 판매한다. 에어서울 홈페이지 회원은 유류할증료와 제세공과금(5만4800원)만 내면 인천과 우베를 왕복할 수 있다.
이스타항공은 인천, 부산과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노선을 19일까지 특가에 판매한다. 인천~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은 편도 기준 10만8900원부터, 부산~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은 9만5900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다만 수화물 무료 운송이 안되는 등 특별한 조건이 붙어있을 수 있기 때문에 특가 항공권을 구매할 때는 여행계획과 항공권 조건이 맞는지 살펴보고 구매해야 한다.
비수기 여객 수요를 노린 만큼 이벤트 기간 도중에도 탑승 제외 구간이 있을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