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규 블루홀 의장이 블루홀 자회사 펍지와 삼성증권의 총수익 스와프 거래는 정상적이라는 태도를 보였다. 

장 의장은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TRS(총수익 스와프) 거래 자체가 삼성증권은 적정한 이자만 받으면 되는 것이고 나머지 손실과 이익은 원래 소유주 권한”이라며 “정상적 경영 행위로 실제로 수익을 200억 원 이상 올렸다”고 말했다. 
 
장병규 "블루홀 펍지와 삼성증권의 총수익스와프 거래는 정상적"

장병규 블루홀 이사회 의장.<연합뉴스>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이 “펍지가 1700억 원의 유동성을 묶으면서까지 총수익 스와프 계약을 할 필요가 무엇인가”라고 묻자 장 의장은 이렇게 답변했다.

블루홀의 자회사 펍지는 지난해 삼성증권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 삼성스카이제1차와 함께 밴처 투자자(VC)와 임직원들이 지닌 블루홀의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보통주 37만 2597주를 주당 48만 원에 사들이는 총수익 스와프(TRS) 계약을 맺었다. 거래금액은 약 1788억 원이었다.

총수익 스와프는 주식 매도자와 매수자가 투자에 따른 수익과 위험을 나누는 파생거래다. 보통 매수자가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을 원래 주식 소유자(매각자)로부터 보전받는 대신에 매도자는 주가가 오르면서 발생한 이익을 얻게 된다.

블루홀이 소액주주에게 삼성증권과 계약 사실을 알리지 않아 피해를 줬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장 의장은 “블루홀 의장으로서 주가를 장기적으로 올리는 게 주주에 대한 의무라고 생각했다”며 “소액주주를 고려하지 못한 점은 확인해서 시정하겠다”고 말했다. 

이태규 의원은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에게도 블루홀과 삼성증권의 거래가 정상적인지를 따져물었다. 

윤 원장은 “(펍지가) 자본시장법의 공시 의무는 이행했다고 보고 공정거래법과 상법 위반 여부는 우리 소관이 아니라 공정위원회로 넘겼다"고 말했다.

장 의장은 2017년 9월에 신설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데 1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에 이어 이날 두 번째로 국감 증인으로 출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