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부진한 스마트폰사업의 반등을 꾀하기 위해 내놓은 새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40 씽큐’ 사전예약을 미국에서부터 시작했다.
미국시장의 반응에 따라 앞으로 흥행 정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데 100만 원이 넘는 출시가격에도 의미 있는 판매량을 보일 수 있을지가 성공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외신의 반응을 종합하면 LG V40 씽큐의 높은 가격이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LG V40 씽큐는 신제품 공개 전부터 펜타카메라와 6.4인치 올레드 패널 등 주요 사양이 언론을 중심으로 알려진 만큼 출시가격을 두고 전망이 엇갈렸다.
전작인 V30 가격이 100만 원을 넘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이번에도 경쟁회사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책정할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브랜드 고급화 전략에 따라 이번에는 가격 경쟁력에 중점을 두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LG전자는 4일 열렸던 LG V40 씽큐 공개행사 및 기자간담회에서도 출시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가격을 놓고 심사숙고 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번에 공개된 920~980달러에 이르는 출시가격은 제품의 질로 승부하겠다는 LG전자의 결단으로 읽힌다.
LG V40 씽큐가 카메라 기능 뿐 아니라 내구성, 디자인, 배터리 효율성 등 모든 면이 개선된 스마트폰이라고 자신하고 있는 만큼 그에 걸맞은 가격을 매기더라도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 관계자는 “LG V40 씽큐에 탑재된 여러 기능을 고려했을 때 적당한 가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신도 LG전자가 LG V40 씽큐에서 보인 기술력에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정보기술(IT) 리뷰 전문 비즈니스외신 피씨월드(PC World)는 “LG전자는 화면과 카메라, 디자인 등의 작은 개선점을 큰 변화로 전환했다”며 “V40은 갤럭시노트9과 구글 픽셀3XL, 아이폰XS맥스에까지 모두 맞설 수 있는 스마트폰”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정보기술(IT)전문 매체 디지털 트렌즈(Digital Trends)는 V40을 놓고 “훌륭한 스마트폰”이라고 보도했고, 전자제품 전문 미디어 씨넷(CNET)은 “아이폰XS와 구글 픽셀3 XL 등과 비교했을 때 V40의 화소 밀도가 가장 높다”고 바라봤다.
하지만 대부분의 외신은 이러한 호평 뒤에 가격이 너무 높다는 단서를 달았다.
피씨월드는 “V40 가격이 900달러를 넘지 않았다면 10월 스마트폰시장의 히트작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국내에서도 높은 가격이 단점이라는 리뷰가 주를 이루고 있다.
애플과 삼성전자 등 주요 스마트폰 회사들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줄줄이 내놓고 있는 시기에 100만 원이 넘는 가격으로 경쟁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11월 삼성전자가 후면 쿼드 카메라를 장착한 중저가라인 갤럭시A9를 선보이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LG전자가 LG V40 씽큐에서 가장 강조하고 있는 것이 카메라 기술력인데 쿼드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A9이 70만 원선에 출시되면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