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인기에 수혜주 '후끈', 키이스트 급등하고 디피씨 상한가

▲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공식 홈페이지>

방탄소년단이 북미에 이어 유럽에서도 인기행진을 이어가면서 관련 회사들의 주가도 다시 후끈 달아올랐다. 

12일 키이스트 주가는 전일보다 7.12%(220원) 뛴 3310원으로 장을 마쳤다.

키이스트는 일본 자회사 디지털어드벤처(DA)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일본 활동을 위한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고 있어 대표적 방탄소년단 수혜회사로 꼽힌다. 

디피씨 주가는 29.99%(1090원) 오른 472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디피씨 자회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1020억 원을 투자해 주요 주주가 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디피씨 주가는 상한가로 치솟았다.

디피씨는 전자레인지·에어컨 등 가전 부품을 만드는 회사인데 사모펀드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지분 100%을 보유하고 있다. 

방탄소년단 수혜주로 꼽혀온 넷마블 주가는 내렸다.

넷마블 주가는 전날보다 3.97%(5천 원) 떨어진 12만1천 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넷마블은 4월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2014억 원 규모를 투자해 2대주주에 올랐다. 넷마블은 ‘방탄소년단’의 영상과 화보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BTS월드’를 개발하고 있다. 

소리바다, 아이리버 등도 올랐다. 주가도 방탄소년단 인기에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소리바다 주가는 전날보다 1.98%(25원) 오른 1285원에 장을 마감했다. 소리바다는 세계에서 가장 큰 음원 스트리밍회사 스포티파이에 방탄소년단 등 케이팝 음원을 제공하고 있다.

아이리버 주가도 7.84%(570원) 상승한 78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이리버는 한국에서 SM엔터테인머트,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3사의 콘텐츠를 멜론, 지니 등 음악 스트리밍 회사에 독점으로 공급한다. 

이 밖에도 방탄소년단 수혜주로 꼽혔던 와이제이엠게임즈, 엘비세미콘, 대성파인텍, 지엠피 등 회사들 주가도 모두 올랐다.

와이제이엠게임즈 주가는 1.79%(40원) 오른 2280원, 엘비세미콘 주가는 11.48%(465원) 상승한 4515원, 대성파인텍 주가는 0.82%(15원) 오른 1855원, 지엠피 주가도 4.33%(450원) 오른 1만850원에 거래가 마감됐다. 

게임개발회사 와이제이엠게임즈는 넷마블이 대주주로 있다. 반도체회사인 엘비세미콘은 계열사 엘비인베스트먼트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지분 11.09%를 들고 있다.

대성파인텍도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수년에 걸쳐 수십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SV인베스트먼트의 주주다. 

지엠피는 보안용 필름 등을 개발하는 회사로 정품 확인, 위조와 변조를 막는 홀로그램 기술을 방탄소년단 화장품에 적용할 계획을 세웠다. 중국 등 유명 화장품회사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등 엔터테인먼트3사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방탄소년단의 높은 인기 덕에 케이팝에 세계적 관심이 쏠리면서 실적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2.9%(1150원) 상승한  4만800원, JYP엔터테인먼트 주가는 1.69%(600원) 오른 3만6050원,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3.39%(1550원) 뛴 4만7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방탄소년단은 최근 미국 시티필드 공연장에서 관객 4만 명을 모았고 타임 표지를 장식하는 등 폭발적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방탄소년단에게 한류를 확산하는 등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것을 들어 화관문화훈장을 수여했다. 

또 북미에 이어 유럽 투어에 나서 BBC 방송에 출연하는 등 화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