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기업대출 가운데 부동산을 담보로 잡는 대출 비중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국내 14개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586조3천억 원이다.
 
은행의 기업 부동산담보대출 늘어, 김병욱 "유망기업 대출 어려워"

▲ 12일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국내 14개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586조3천억 원이다. 은행들이 기업대출 가운데 부동산담보를 잡은 대출은 302조4천억 원으로 전체 기업대출의 51.6%로 집계됐다.


은행들이 기업대출 가운데 부동산을 담보로 잡은 대출은 302조4천억 원으로 전체 기업대출의 51.6%로 집계됐다.

기업대출 가운데 부동산 담보대출 비중은 2010년 말 기준으로 33.7%에서 해마다 2%포인트 정도씩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기업대출 가운데 신용대출 비중은 꾸준히 낮아졌다. 2010년 말 기준으로 51.7%에서 2018년 6월말 기준으로 33.8%까지 떨어졌다.  

김 의원은 “은행이 부동산 가격 상승의 혜택을 누리면서 위험은 회피하려고 담보 위주 대출을 늘리고 있다”며 “유망한 기업이 신기술 도입을 위해 신용만으로 은행 대출을 받기는 훨씬 어려워지고 있어 은행 대출의 부동산 편중 현상을 개선하기 위한 종합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사 대상이 된 은행은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SC제일은행, 씨티은행 등 6곳과 NH농협은행, SH수협은행 등 2곳의 특수은행 및 대구, 부산, 경남, 광주, 전북, 제주은행 등 지방은행 6곳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