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 중국 누적판매 천만대 시대를 연다  
▲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26일 2박3일 일정의 중국 출장길에 올랐다.

현대기아차가 중국시장에서 누적 1000만대 판매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정몽구 회장은 2박3일 동안 중국 출장길에 올라 중국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건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26일 오전 김포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중국으로 출국했다. 출국 전 공항에서 “자동차의 품질과 성능을 살펴보고 계획대로 중국 공장이 되는지 중점적으로 보고 올 것”이라고 밝혔다.

26일 쓰촨현대 상용차공장 건설현장을 점검하고 27일 충칭 4공장 부지 협의에 나선다. 이어 28일 올 초 가동을 시작한 둥펑웨다기아 3공장에 방문한다. 2박3일 동안 중국 서부 쓰촨성에서부터 동부 장쑤성까지를 횡단하는 강행군이다.

정 회장은 이번 출장을 통해 현대기아차가 1천만 대 판매를 눈 앞에 둔 중국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건다.


정 회장은 출장길에 오르면서 “올해는 현대기아차가 중국에서 1천만 대 판매를 돌파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품질은 물론 상품 브랜드 고객서비스 등 전 부문에서 시장의 흐름을 앞서가는 과감한 변화와 혁신으로 새로운 천만대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누계로 총 826만4898대를 팔았다.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현대차 108만 대와 기아차 63만 대, 그리고 국내에서 수출한 완성차 43만 대와 상용차 4만5천 대 등이다. 올해 말 누적 판매 목표 대수인 1천만 대를 달성하기 위해 170여 대만 남겨놓고 있다.

정 회장은 26일 쓰촨성 쯔양시에 있는 쓰촨현대 상용차공장 건설현장을 방문했다. 쓰촨현대는 2012년 중국 상용차업체 난쥔기차와 설립한 상용합자회사로 올 상반기 중 상용차공장을 완공한다고 밝혔다. 쓰촨현대 상용차공장이 완공되면 연산 상용차 15만 대와 버스 1만 대 등 모두 16만 대의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올해 중국시장 내 상용차 수요는 420만 대로 예상되며 2020년 530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현대기아차가 경쟁사들에 비해 중국 진출이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적합한 상품개발과 품질 확보를 통해 승용시장에서 3위권의 자동차업체로 성장했다”며 “상용시장에서도 승용시장에서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메이커로 자리매김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이어 27일 충칭시 위저우 호텔에서 쑨정차이 충칭시 서기와 만나 전략합작기본협의서를 체결한다. 이 자리에서 연산 30만 대 규모의 현대차 중국 4공장 건설부지가 협의될 것으로 보인다. 4공장 건설은 중국 중서부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현대차 측은 전했다.

중국 정부는 현재 중서부대개발을 추진하고 있고 이달 초 배기가스 규제 강화를 위해 노후차 600만 대를 폐차한다고 밝혔다. 이에 신차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4공장 신설에 가속도가 붙은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중국출장 마지막 날인 28일 장쑤성 옌청에 있는 둥퍼웨다기아 3공장을 방문한다. 둥퍼웨다기아 3공장은 올해 초 가동을 시작했으면 연산 20만 대 생산체제를 갖췄다. 둥퍼웨다기아 3공장은 올 상반기 완공 예정인 쓰촨현대 공장과 함께 1천만 대 판매 목표 달성에서 역마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