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가상현실(VR)에서 동영상 콘텐츠를 감상하며 접속자들끼리 대화할 수 있는 플랫폼을 출시한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가상현실에서 다른 참여자들과 스포츠, 영화, 드라마 등 동영상 콘텐츠를 보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옥수수 소셜 VR(가상현실)’을 상용화한다고 11일 밝혔다.
▲ SK텔레콤 홍보모델들이 '옥수수 소셜 VR'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 |
옥수수 소셜 VR은 가상현실에서 옥수수의 동영상 콘텐츠를 즐기며 다른 접속자들과 대화 할 수 있는 가상현실 플랫폼이다.
거실, 영화관, 공연장, 스포츠룸, e스포츠룸 등 5개 공간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방을 만들고 다른 접속자들을 초대하면 된다. 최대 8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가상공간에서는 각 접속자들이 아바타를 통해 만나게 된다. 접속자는 공간을 360도 둘러볼 수 있고 컨트롤러로 쉽게 자리를 옮길 수도 있다.
SK텔레콤은 앞으로 다양한 공간을 추가하는 한편 이용자 스스로 공간을 꾸밀 수 있게 할 계획을 세웠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실제 영화관이나 공연장과 달리 영화나 공연을 보면서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다”며 “마치 장소를 대관한 것처럼 생생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아바타를 직접 꾸밀 수도 있다.
SK텔레콤은 아바타의 신체 움직임, 표정 등을 부드럽게 표현하기 위해 ‘T 리얼 아바타 프레임 워크’ 기술을 적용했다.
50여개의 다양한 표정을 선택할 수 있으며 몸짓을 인식할 수 있어 가상공간에서 팝콘을 던지거나 야광봉을 흔들 수도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자연스러운 가상공간과 아바타 동작을 구현하기 위해 특허 50여 종을 출원했다”고 밝혔다.
5G가 활성화되면 옥수수 소셜 VR도 한층 진화할 수 있을 것으로 SK텔레콤은 기대한다.
SK텔레콤은 5G 기술이 도입되면 옥수수 소셜 VR에 현재의 최적 고화질(full HD)보다 최대 16배 선명한 초고화질(UHD) 영상을 제공하기로 했다. 아이맥스 영화관이나 360도 스크린을 구현해 몰입감도 높일 계획을 세웠다.
SK텔레콤은 가상현실과 실제 현실을 연결하는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옥수수 소셜 VR’의 가상공간에서 친구들과 사진을 찍고 현실에서 공유하는 기능 등이 제공된다.
옥수수 소셜 VR은 ‘구글 데이드림’과 ‘삼성전자 기어 VR’에서 이용할 수 있다. 12일부터 구글플레이스토어나 오큘러스 스토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으면 된다. ‘옥수수’에서는 10월 말부터 이용이 가능하다.
옥수수 소셜 VR을 통한 방송은 12일부터 볼 수 있고 맞춤영상 정보 서비스(VOD)는 이르면 연말부터 이용할 수 있다. 실시간 방송은 무료로 제공된다. 유료 콘텐츠 요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종민 SK텔레콤 미디어 기술원장은 “현실세계를 가장 근접하게 재현하는 실감 미디어(immersive media) 서비스는 5G 시대에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라며 “이용자들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원 SK브로드밴드 모바일사업본부장은 “옥수수 소셜 VR을 옥수수의 모든 콘텐츠로 빨리 확대할 것”이라며 “가상현실 환경에 최적화된 콘텐츠도 만들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