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금리와 관련해 은행들의 움직임과 가계부채 문제를 철저히 살피겠다는 뜻을 보였다.

최 위원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금리 인상은 전적으로 한국은행이 판단할 몫”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이미 역전된 금리 격차가 커지는 데 따른 위험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종구 "은행들이 근거없이 금리 올리지 못하도록 하겠다"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금리가 인상되면 가계부채 문제가 터질 우려가 있고 중소기업들이 줄도산할 수도 있다”며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위의 입장을 묻자 최 위원장은 이처럼 대답했다.

최 위원장은 “은행들이 근거없이 자의적으로 금리를 올리지 못하도록 면밀히 보고 있으며 철저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가계부채와 관련해 경제 성장률보다 가계부채가 높아지는 추세가 적절하지 않다고 파악했다.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가계신용 증가율이 경제 성장률을 밑돈 적이 없는데 가계부채가 이렇게 많은 상태가 지속할 수 있냐”고 묻자 최 위원장은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라고 답변했다. 

최 위원장은 “가계부채 문제가 시스템 리스크로 갈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의 관리 허술 문제를 지적했는데 최 위원장은 속시원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최 위원장은 “은행권 평균 총체적상환능력비율이 71% 정도인데 어느 정도가 높은 수준인지 금융감독원과 함께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제 의원은 “케이뱅크에 관련 수치를 요구했다가 지나치게 높은 것이 아니냐고 묻자 다시 뚝 떨어진 수치를 건네줬다”며 “수치 자체의 신뢰도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