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비화장품 사업에서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사업에 비해 생활용품과 음료사업 등 비화장품 사업에서는 수익성을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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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이 올해 화장품과 비화장품 사업 양쪽에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이 올해 영업이익 성장률 24%를 기록할 것이며 이 가운데 화장품 영업이익 성장률이 34%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 정체요인이었던 생활용품과 음료부문의 국내산업 경쟁완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LG생활건강은 중국 화장품 온라인구매가 급증한 데 대해서도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세제류의 경쟁 프로모션 비용부담이 매우 큰 편인데 이 시장도 경쟁이 완화돼 1위 업체인 LG생활건강이 장기적으로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생활건강은 음료부문에서도 최근 1위업체인 롯데칠성음료가 수익성 위주의 경영으로 선회하면서 업계 전반의 경쟁강도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LG생활건강은 세제류 경쟁업체인 피죤의 경영악화 탓에 과도한 프로모션 경쟁이 완화되는 효과를 볼 것으로 관측된다. 피죤은 최근 중국 현지법인이 적자가 지속돼 지분매각을 추진하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피죤은 1979년 세워진 뒤 30여년 동안 섬유유연제의 대명사로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2011년부터 이윤재 회장의 임원 청부폭행 등 불미스런 사건이 벌어지면서 불매운동이 일어 점유율이 20%대로 떨어지는 등 타격을 입었다.
피죤은 이 과정에서 시장을 지키기 위해 공격적 마케팅을 실시했고 다른 업체들도 따라서 과도한 프로모션을 시행하는 등 출혈경쟁이 펼쳐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