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SK이노베이션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배출 규제와 전기차 배터리사업으로 앞으로 3년 동안 성장동력이 충분한 것으로 분석됐다.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 높아져, 선박용 연료 규제의 수혜 커져

▲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11일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를 기존 27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11.1%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0일 SK이노베이션 주가는 21만7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SK이노베이션이 국제해사기구의 규제에 대비해 1조 원 규모의 탈황설비(VRDS)를 선제적으로 증설한 만큼 규제에 따른 스프레드(제품ㅜ가격에서 원가를 뺀 것) 변화 속에서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국제해사기구는 2020년부터 선박용 연료의 황 함유량 기준을 기존 3.5%에서 0.5%로 강화한다.

조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증설하는 탈황설비로 앞으로 스프레드가 크게 확대되는 초저유황 연료유(VLSFO) 3만4천bpd(일 생산 배럴)와 디젤 6천bpd을 생산하게 되는 만큼 높은 수익을 올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기차 배터리사업의 가치도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기업가치에 반영되기 시작할 것으로 분석됐다.

조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생산능력은 올해 말 기준 4.7GWh로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2020년 20GWh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되면서 2020년 하반기에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시장의 전망치에 제대로 반영돼 있지 않은 국제해사기구의 규제 효과와 배터리사업부 가치를 감안한다면 2020년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은 현재 시장 전망치인 3조4700억 원보다 24.2% 많은 4조3100억 원가량이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