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다.

미국의 이란 제재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가가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 소폭 하락, '이란 제재의 영향 제한적' 전망 부각

▲ 8일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74.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8일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배럴당 0.5달러(0.1%) 하락한 74.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선물거래소(ICE)의 브렌트유도 배럴당 0.36달러(0.43%) 내린 83.8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미국이 11월4일 이란 제재를 앞두고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에서 제외되기를 바라는 국가들과 관련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이 수입 금지 조치 예외를 인정하면 이란 제재에 따른 원유 공급 감소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 따라서 예상만큼 유가 상승 요인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란 감소 물량을 상쇄할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원유 증산, 무역분쟁 격화에 따른 원유 수요 위축, 정제설비 정기 보수에 따른 수요 감소로 국제유가는 10월 중순부터 하락할 것”이라며 “배럴당 75달러를 고점으로 60달러 중반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7일 대형 상업은행과 외자은행 등의 지급준비율을 1% 포인트 내린다고 발표한 것이 주목받으면서 유가 낙폭을 줄였다. 중국의 유동성 확대는 원유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