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이 에너지저장장치(ESS)와 고압 변압기 매출 성장으로 3분기 실적이 좋아졌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효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효성중공업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에너지저장장치부문의 호조로 좋은 실적을 거둘 것”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1% 오른 373억 원을 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효성중공업은 하반기 에너지저장장치부문에서 1800억 원가량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상반기 1400억 원보다 29% 증가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효성중공업 에너지저장장치 매출은 70% 이상이 태양광용에서 발생한다”며 “앞으로 국내 태양광 보급 확대에 따라 중장기적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도와 미국에서 고압 변압기 매출 성장도 기대됐다.
김 연구원은 “인도는 2019년 4월 총선을 앞두고 현재 전력 등 인프라 투자가 활발한 상황”이라며 “올해 상반기 효성중공업이 인도에 올린 고압 변압기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바라봤다.
그는 “올해 수주한 제품들이 대부분 납기가 긴 고압 변압기 제품들이기 때문에 매출이 인식되는 데에는 일 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파악했다.
최근 효성중공업은 미국으로부터 고압 변압기의 반덤핑 관세율을 0%로 통보받았다. 이에 따라 미국 지역으로의 매출 확대가 예상되며 2017년 상반기에는 관세 관련 충당금 환입도 일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