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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 |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이 복합쇼핑몰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랜드는 신세계그룹이나 롯데그룹 등 다른 유통업체들에 비해 패션, 외식, 가구 등 여러 분야에서 자체 브랜드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박 부회장은 복합쇼핑몰 안에 이랜드가 보유한 브랜드를 입점해 시너지를 내기 훨씬 유리한 환경을 십분 살리려 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늦어도 3월 초 서울 신촌 그랜드마트 자리에 복합쇼핑몰을 연다.
이랜드는 이곳에 한식뷔페 ‘자연별곡’뿐 아니라 의류 SPA브랜드인 ‘스파오’와 신발 SPA브랜드인 ‘슈펜’, 패스트푸드점인 ‘피자몰’, 샤브샤브 전문점인 ‘로운’ 등 5개 브랜드를 넣기로 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그랜드마트가 2012년 폐점한 뒤 현대백화점 신촌점에 쏠렸던 고객들이 다시 이동하게 될 것”이라며 “복합관은 다양한 브랜드를 조합하기 때문에 지역상권에 맞춰 최적의 매장을 선보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유통강자인 신세계그룹이나 롯데그룹보다 다양한 자체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랜드는 패션 브랜드나 외식 브랜드는 물론이고 가구 브랜드까지 복합쇼핑몰에 입점할 수 있다.
이랜드는 최근 새로 문을 여는 복합쇼핑몰에 중저가 가구매장인 ‘모던하우스’와 생활소품을 파는 라이프스타일숍 ‘버터’ 등도 입점시키고 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복합쇼핑몰은 자체 브랜드들이 각각 단독으로 매장을 열 경우보다 임대료 부담을 더는 것은 물론이고 시너지를 늘려 수익성을 회수하기가 쉽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지난해 이랜드그룹의 주력 매장들을 집약할 수 있는 복합쇼핑몰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했다. 2012년 12월 군산점에서 시작한 복합쇼핑몰을 지난해에만 전국에 모두 14개를 열었다. 이랜드는 전국에 복합쇼핑몰 20여 개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이랜드는 최근 들어 서울에서 홍익대 부근이나 신촌, 이화여대 부근 등 서북권 상권에서 복합쇼핑몰을 연이어 내고 있다. 복합쇼핑몰에서 쇼핑하면서 식사를 즐기는 ‘몰링’을 선호하는 젊은층의 관심을 끌어들이려는 것이다.
이랜드는 오는 26일 경기도 수원에 복합쇼핑몰 ‘수원 NC 터미널점’ 문을 열어 주부고객 잡기에도 나선다.
수원 NC 터미널점은 영업면적 2만5천㎡에 지상 6층 규모로 조성된다. 이랜드의 신발 SPA브랜드 '슈펜'과 이랜드 의류 SPA브랜드 '스파오' '미쏘' 등 패션브랜드 137개를 포함해 외식브랜드 '자연별곡' '애슐리' 등 모두 153개 브랜드 매장이 입점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