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가 음료부문 호조에 힘입어 3분기 좋은 실적은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폭염에 따른 음료 성수기 효과가 롯데칠성음료 실적 개선에 기여했을 것”이라며 “롯데칠성음료는 3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음료BG(Business Group) 대표이사. |
롯데칠성음료 음료부문은 폭염으로 음료 수요가 확대되면서 3분기에 생수를 포함한 전 카테고리에서 성장했다. 특히 탄산음료 상품들이 소매채널을 중심으로 시장 지배력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롯데칠성음료가 탄산음료의 판매가격을 인상하지 않았던 점이 점유율 확대에 효과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경쟁사들은 연속해서 가격을 올리고 있다.
업소용 음료시장은 가격 민감도가 매우 높은 편이기 때문에 경쟁사와의 평균 판매가격(ASP)차이가 업소용 음료시장 안에서 롯데칠성음료의 점유율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
주류부문 점유율 역시 확대됐지만 눈에 띄는 이익 개선은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소주의 내수 점유율 확대 기조는 긍정적”이라면서도 “맥주의 대형 스포츠 이벤트 효과 부진, 피츠 안정화 지연, 마케팅비용 투입 구간임을 살피면 3분기에 주류부문의 급격한 이익 개선은 어려웠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롯데칠성음료는 3분기 매출 6761억 원, 영업이익 471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28.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