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청와대에서 발렌티나 마트비엔코 러시아 상원의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 의장을 만나 남한과 북한, 러시아 3국의 경제협력 방안과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5일 러시아 의회 마트비옌코 상원 의장을 청와대 본관 2층 접견실에서 만나 한반도의 정세 변화와 ‘남북러 3각 경제협력’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리 한반도 프로세스에 지금까지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비핵화를 평화적 방법으로 이뤄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놓고 러시아가 변함없이 적극적으로 지지해 줬다”고 말했다.
앞으로 남북러 3국 경제협력의 필요성도 들었다.
문 대통령은 “마트비옌코 의장이 9·9절에 북한을 방문해 철도와 가스, 경제협력분야에서 3국 협력의 중요성을 언급한 데 주목하고 있다”며 “나도 큰 관심을 품고 있고 작년 동방경제포럼 때 푸틴 대통령과 이를 의논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마트비옌코 의장은 블리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따뜻한 안부’를 전하면서 “푸틴 대통령이 한국 방문을 받아들여 2019년 안에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며 “외무부 차원에서 정확한 날짜와 장소 등이 합의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을 주의 깊게 지켜봤고 대성공이라고 생각한다”며 “경제와 안보 등 여러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마트비옌코 의장은 “한반도가 위기에서 벗어나 평화 프로세스가 시작됐다”며 “도로와 철도 연결을 놓고 내려진 결정은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철도 연결사업이 ‘남북러 3자 협력’을 위해서도 새로운 기회를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에서 김 위원장을 만났는데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의 의지가 진심으로 느껴졌다”면서도 “북한이 일방적으로 비핵화를 이룰 수 없는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