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1969년 출범 이후 지금껏 해외에서 도로공사를 추진한 실적이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는 1969년 출범 이후 최근까지 41년 동안 해외도로공사와 해외도로 유지관리사업을 진행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홍철호 “도로공사 출범 뒤 41년간 해외 도로공사사업 전무”

▲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


한국도로공사법은 한국도로공사가 해외에서 도로공사와 도로유지관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철도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 다른 인프라 공기업이 해외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것과 사뭇 다르다.

홍철호 의원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는 “앞으로도 해외 도로공사사업의 참여계획은 없으며 해외 도로 유지관리사업은 참여 범위를 확대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한국도로공사는 2월 카자흐스탄 정부와 알마티 순환도로 투자사업과 관련한 실시협약을 맺고 2021년 말부터 해외에서 처음으로 도로 유지관리사업을 수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현재 해외사업과 관련해 시공감리(파라과이, 캄보디아 등) 및 조사설계사업(베트남, 코트디부아르 등)을 하는 데 그치고 있다.

홍 의원은 “한국은 첨단 지능형 교통 시스템(ITS)와 스마트 고속도로 구축에 큰 강점이 있다”며 “도로공사는 해외사업 전문인력을 적극 양성하는 동시에 도로와 IT기술을 접목한 융복합형 사업분야를 개척해 해외사업 진출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