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사물인터넷 기기 전용 통신망에서 음성통신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한다.
SK텔레콤은 이르면 10월 말부터 전국의 사물인터넷 통신망에서 음성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3일 밝혔다.
▲ SK텔레콤 연구원들이 사물인터넷 기기에서 음성통신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
사물인터넷 기기의 통신에 활용되는 LTE Cat.1 규격 통신망은 전송속도가 낮아 그동안 데이터 통신 이외 기능을 활용하기 어려웠다.
음성기능을 활용하려면 별도의 3G와 LTE 음성모뎀을 기기에 장착해야 하기 때문에 사물인터넷 기기가 커지고 전력 소모도 늘어난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SK텔레콤이 새로 개발한 기술은 기존 사물인터넷 기기와 통신망을 활용해 무전기와 같은 방식으로 음성을 번갈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한다.
SK텔레콤은 음성통신 기술을 응용한 사물인터넷 기기와 서비스 출시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화장실이나 엘리베이터에 설치되는 사물인터넷 기반 비상벨 또는 블랙박스에 음성 기능이 추가되면 관계 기관과 즉시 연결해 응급 상황에 더욱 정확하게 대처할 수 있다.
독거노인이나 어린이용 사물인터넷 기기에 보호자와 연결하거나 긴급 음성 메시지를 전송하는 기능을 구현할 수도 있다.
SK텔레콤은 개발사들이 이 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기술 규격을 공개하고 기술 자문과 공동개발 등 활동도 지원하기로 했다.
박종관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사물인터넷 음성 기술 개발로 안전 관련 서비스 보급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다양한 서비스가 나올 수 있도록 연구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