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누적 3분기 한국 주식시장 기업공개 순위.<블룸버그> |
기업공개(IPO)시장이 3분기에 다소 활발해졌지만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증권이 기업공개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두각을 보였고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 기존 강자들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일 블룸버그가 내놓은 3분기 한국 자본시장 리그 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국내 기업공개(IPO)시장 규모는 9월 기준 3조408억 원(54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9% 줄었다.
다만 3분기에 1조1041억 원(28건) 규모의 기업공개가 이뤄지면서 2분기(2553억 원, 10건)와 비교해 거래 건수와 규모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기업공개를 진행한 54곳 가운데 46곳이 코스닥에 상장했다.
한국거래소 기준으로 대신증권이 10곳의 기업공개를 주관해 시장 점유율 19%를 차지하며 1위를 지켰다. 거래액은 3920억 원이다.
그 뒤로 미래에셋대우(시장 점유율 15.7%, 거래액 3241억 원), 신한금융지주(시장 점유율 11.7%, 거래액 2407억 원), 한국투자증권(시장 점유율 9.5%, 거래액 1966억 원), KB증권(시장 점유율 8.7%, 1786억 원), NH투자증권(시장 점유율 8.2%, 거래액 1693억 원) 등으로 나타났다.
기업공개시장에서 전통적 강자로 꼽히던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 NH투자증권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대신증권과 신한금융지주 등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9월 시장 점유율 12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고 신한금융지주도 같은 기간에 11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국내 전체 주식 모집·매출 자금 조달 규모는 9월 기준 10조6174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8% 줄었다.
기업공개를 통한 자금 조달이 28.59%, 추가 모집 매출이 71.41%로 나타났다.
씨티그룹이 거래액 2조5575억 원, 11곳의 주식 모집 매출을 주관해 시장 점유율 24.09%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 골드만삭스(거래액 2조394억 원, 시장 점유율 19.2%), 대신증권(거래액 1조3894억 원, 시장 점유율 13.1%) 등이었다.
3분기에 이뤄진 주식 모집 매출 가운데 9월21일에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크레디트 스위스가 공동으로 주관한 삼성물산의 블록딜이 9293억 원 규모로 가장 큰 규모였다.
블룸버그는 “UBS가 주관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블록딜도 4천억 원 규모로 원에쿼티파트너스가 지분을 매각하며 주목을 받았다”고 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