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항공우주산업의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APT) 수주 실패에 따른 실적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일 “한국항공우주산업의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 수주 실패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주겠으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지금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점진적 실적 개선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바라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9월28일 한국항공우주산업의 미국 고등훈련기 수주 실패 소식에 전날보다 11.50%(3300원) 내린 2만5400원에 장을 마쳤다.
9월27일에는 수주 기대감에 전날보다 9.33%(2450원) 올랐는데 하루 만에 상승폭을 모두 반납한 셈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항공엔진을 생산하는 방산업체로 한국항공우주산업에도 엔진을 공급하고 있어 주가에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 결과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실적에 그리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이 미국 고등훈련기 수주를 따냈다면 2022년까지 1년에 평균적으로 800억 원가량의 매출이 더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017년 연결기준으로 4조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만큼 미국 고등훈련기 사업에 관련 부품을 공급했더라도 매출 확대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
박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점진적 실적 개선과 저평가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파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608억 원, 영업이익 268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3분기보다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1119% 늘어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구축함 전투 지휘체계와 열영상 감시 장비분야에서 한화시스템과 칩마운터시장에서 한화정밀기계가 지속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환율 효과와 함께 실적 안정화 추세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박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3만2300원을 유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1일 오전 11시15분 기준 직전거래일보다 0.39%(100원) 내린 2만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