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화학업황이 본격적으로 둔화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1일 롯데케미칼의 목표주가를 기존 40만 원에서 36만 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롯데케미칼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9월28일 27만8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롯데케미칼은 3분기에 매출 4조5872억 원, 영업이익 5704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5% 늘고 영업이익은 35.6% 줄어드는 것이다.
손 연구원은 “롯데케미칼 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화학업황이 본격적으로 둔화 국면에 들어갔다”며 “원재료 가격은 올랐고 제품 가격은 하락해 스프레드가 축소됐다”고 파악했다.
원재료인 나프타는 2분기 톤당 644달러에서 3분기 660달러로 상승한 반면 대표적 화학제품인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은 각각 톤당 1263달러, 1218달러에서 1216달러, 1159달러로 하락했다.
롯데케미칼의 주요 제품인 에틸렌 글리콜(MEG)도 톤당 978달러에서 948달러로 하락했다. 그나마 고순도 테레프탈산(PTA)이 826달러에서 960달러로 오른 것이 이를 상쇄해줄 것으로 보인다.
손 연구원은 “사이클 업종에서 공급이 늘면 필연적으로 업황 둔화를 불러온다”며 “내년 이후까지 미국 에탄 크래커의 새 증설이 이어지면서 업황 둔화를 촉발시키는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