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LG그룹 전반에 걸친 새 성장동력과 비상장 자회사의 방향성을 놓고 지주사인 LG가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LG 목표주가 하향, "새 성장동력 놓고 적극성 보여야 할 때"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LG 목표주가를 12만 원에서 10만5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LG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9월28일 7만2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LG는 새로운 자극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성장동력도 있지만 안정성만 부각되는 듯하다”고 바라봤다.

그는 “LG그룹 경영진이 네 번째 세대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타임아웃’ 같은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라며 “이제 새로운 경영진이 구축되고 어느 정도 업무 파악이 끝났으면 전면이든 후면이든 적극성을 보여야 할 때가 됐다”고 파악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6월 말 회장에 올랐는데 그 뒤 LG를 비롯해 LG그룹 계열사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LG그룹의 모습은 투자자 입장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김 연구원은 봤다. LG가 단순 지주사 이상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지주는 지분을 통해 계열사를 지배하는 역할을 하는데 계열사를 안정적으로 지배한다면 지주 역할을 잘 한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투자 관점에서는 얘기가 다를 수 있다”며 “지주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관리능력 이상으로 경영능력을 좀 더 관찰한다”고 봤다.

그는 “관리와 경영이 같은 말 같지만 각 계열사가 알아서 잘 하고 있는 LG그룹은 분산형 경영으로 관리능력이 좀 더 부각된다”며 “그룹 전반에 걸친 새 성장동력, 비상장 자회사의 전반적 방향성을 놓고 지주가 적극 나선다면 주가는 저평가 영역에서 탈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