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했다.
현역 국회의원 신분의 장관 후보자로서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것은 유 후보자가 처음이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7일 전체회의를 열고 유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을 논의하려고 했으나 자유한국당의 불참으로 회의가 무산됐다. 회의가 열리지 않아 보고서 채택 역시 이뤄지지 않았다.
교육위원회 여야 간사는 전체회의 전 보고서 채택을 논의했으나 끝내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적격과 부적격 의견을 함께 적시해 보고서를 채택할 것을 제안했으나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보고서 채택 무산에 반발하며 자유한국당에 책임을 돌렸다.
서영교 의원은 “내정 순간부터 한국당은 부적격이라고 얘기했다”며 “한 명 정도는 채택을 못하게 해 정권에 타격을 주겠다는 생각”이라고 바라봤다.
조승래 의원은 “수능까지 49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정상적 절차를 거부한 한국당에 유감”이라며 “정략적 이해 때문에 교육부 장관 공백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유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 기한은 이날까지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이내 기간을 정해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
재송부 요청에도 국회가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으면 문 대통령은 유 후보자를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