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LG전자의 새 스마트폰 ‘LG V40씽큐’에 탑재할 펜타 카메라로 멀티플 카메라 모듈 기술력을 과시한다.

최신 기술로 꼽히는 멀티플 카메라 모듈시장을 선점하면 애플과 LG전자 뿐 아니라 중국 스마트폰 기업으로 고객사를 확대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
 
LG이노텍, LG전자 V40씽큐에 멀티플 카메라모듈로 기술력 과시

▲ 박종석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


27일 업계에 따르면 출시가 임박한 LG V40 씽큐에 LG이노텍이 듀얼과 트리플 카메라 모듈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이번 신제품 스마트폰이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전면에 듀얼 카메라, 후면에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한 펜타 카메라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전면과 후면에 모두 5개의 카메라가 장착되는 스마트폰은 LG V40이 처음이다. 

국내외 언론을 상대로 발송한 V40 공개 행사 초청장에도 강화된 카메라 성능을 강조하는 애니메이션을 첨부했다.

LG전자는 “하나의 피사체를 표준과 초광각, 망원 등 3개의 화각과 아웃포커스로 촬영해 한층 강력해진 카메라 성능을 암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LG이노텍이 전 세계 스마트폰 제조기업에 멀티플 카메라 모듈 기술력을 증명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 카메라 모듈사업은 애플 의존도가 높은 것이 약점인데 V40을 발판삼아 고객사를 늘리면 카메라 모듈 선도기업으로 입지를 굳힐 수 있다.

최근 스마트폰 제조기업들은 강화된 카메라 기능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카메라 성능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LG전자가 한국과 미국에 거주하는 스마트폰 사용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3%가 같은 피사체를 여러 각도로 찍을 수 있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원했다.

카메라 렌즈가 많아지면 피사체의 깊이와 명암 등 영상을 더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어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앞다투어 멀티플 카메라 모듈을 채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0월 초 공개할 예정인 갤럭시A 시리즈에 후면 카메라 렌즈가 4개인 쿼드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고 갤럭시S10에도 멀티플 카메라가 장착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본다.

노키아도 최근 스마트폰 후면에 카메라 렌즈 5개를 장착하는 기술 개발을 마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스마트폰시장의 흐름에 따라 멀티플 카메라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만큼 LG이노텍이 기술력을 인정받으면 멀티플 카메라 모듈 고객사를 수월하게 확보할 수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19년 하반기에는 스마트폰 1대에 탑재되는 카메라 렌즈 수가 최대 8개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스마트폰 기업과 삼성전자가 90% 이상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