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발표한 내수 경기 부양책에 따라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만도 등 국내 자동차 관련 기업들의 사업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2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이 20일 발표한 내수 경기 부양책으로 중국 자동차시장의 수요가 다시 반등할 수 있다.
▲ (왼쪽부터) 북경현대기차와 동풍열달기아 로고. |
중국 국무원은 20일 자동차 소비 관련 내용 등을 포함한 내수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다.
자동차 관련 정책에는 △차량공유(카셰어링) 및 연비 효율이 높은 차량 등의 유통체제 개선△신재생에너지차 구매세 인하와 보조금 인상 △자동차 주차장과 충전소 확충 △농어촌 지역 자동차 소비 촉진 등이 담겼다.
경기 부양책과 관련한 구체적 방안과 시기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 정부가 자동차 구매 수요를 늘리는 쪽으로 경기 부양책을 발표하면서 한국 자동차회사와 자동차 부품기업의 중국시장을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발표는 예견된 경기 부양책이다”라며 “올해 안에 중국 정부의 자동차 소비 부양책이 시행된다면 전체 자동차산업 수요의 반등 시기가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6~8월 중국 자동차시장의 성장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을 조금씩 늘렸다. 중국 자동차시장 수요가 늘어난다면 판매량 회복 속도가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
만도도 중국 자동차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중국 현지 1위기업인 지리자동차의 성장세가 견조하다는 점 등을 놓고 볼 때 사업환경과 관련해 과도한 우려를 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미 21일 종가 기준으로 중국 주요 자동차기업의 주가는 크게 반등했다. 21일 지리자동차와 상하이자동차 주가는 20일보다 각각 11.6%, 5.4%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