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2018-09-27 09:5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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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유화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원재료 가격 부담이 높아지고 중국에서 수요가 둔화하면서 일시적으로 영업이익률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 정영태 대한유화 대표이사 사장.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대한유화 목표주가를 50만 원에서 37만 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대한유화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21일 18만4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황 연구원은 “대한유화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낮추면서 목표주가도 하향 조정했다”며 “다만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폴리프로필렌(PP) 등 주력 제품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장기적으로 실적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대한유화는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6600억 원, 영업이익 379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기존 전망치보다 매출은 1.6% 늘지만 영업이익은 9.4% 줄어드는 것이다.
수정된 실적 전망치를 2017년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49.5%, 영업이익은 33.5% 늘어나는 것이다.
황 연구원은 “대한유화는 미국의 이란 제재에 따른 국제유가의 상승과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따른 중국 수요 침체로 영업이익률이 낮아질 것”이라면서도 “실적 둔화는 일시적 상황으로 주력 제품과 2차전지용 분리막 등 고부가 제품의 출하량 증가를 전망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대한유화는 주력 제품인 폴리머 제품과 관련된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시장으로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황 연구원은 “대한유화는 초고분자량 폴리머 제조 기술과 균일한 분자량 분포 제어 기술, 초고순도 제품 생산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며 “관련 기술을 활용해 인공관절, 베어링, 에어백 등 신규 시장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2차전지시장이 커지면서 대한유화는 실적을 늘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유화는 독자 개발한 메탈로센 촉매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리튬이온전지용 분리막(LiBS)에 쓰이는 고밀도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등을 생산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