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가 인터넷방송(IPTV) 가입자를 크게 늘렸다..
안승윤 사장은 이를 통해 SK브로드밴드가 업계 1위인 KT의 아성을 위협하는 수준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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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승윤 SK브로드밴드 사장 |
안 사장은 비수기로 꼽히는 1월에 SK브로드밴가 8만여 명의 신규고객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안 사장은 지난해에도 SK브로드밴드의 IPTV 매출을 40%나 늘렸다.
업계 관계자들은 SK브로드밴드가 IPTV시장의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은 이동통신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SK텔레콤과 결합상품을 통한 시너지가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17일 IPTV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SK브로드밴드는 신규가입 고객 8만여 명을 유치했다.
IPTV업계 관계자들은 1월을 IPTV시장의 대표적 비수기로 꼽는다. 이 때문에 SK브로드밴드가 거둔 실적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브로드밴드의 IPTV부문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성장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초고속인터넷과 유선전화사업이 모두 부진해 매출이 줄었지만 IPTV부문에서 가입자가 크게 늘면서 2013년보다 매출이 40% 가량 증가했다.
현재 국내 IPTV시장은 KT가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며 1위를 지키고 있다. 후발주자인 SK브로드밴드는 30%를 조금 밑도는 점유율로 IPTV시장 2위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SK브로드밴드가 SK텔레콤과 연계한 결합상품 마케팅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여 SK브로드밴드가 KT의 아성을 위협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지난해 국내 IPTV시장 신규가입자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이동통신과 연계한 결합상품을 구입한 사람의 비중은 전체 가입자 가운데 36.5%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SK텔레콤을 통해 SK브로드밴드 IPTV에 가입한 사람은 40% 이상을 차지해 38%에 머무른 KT결합상품 가입자를 넘어섰다.
지난해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 시행된 뒤 이통사간의 점유율 변화가 크지 않다는 점도 SK브로드밴드의 IPTV가입자 확대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현재 국내 이동통신시장에서 점유율 50%를 넘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올해 IPTV신규 가입자가 지난해보다 80만 명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SK브로드밴드는 IPTV사업의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 다시보기(VOD)서비스를 늘리는 등 콘텐츠 확충에도 주력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말부터 NBC유니버설, 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 등과 제휴를 맺어 이 방송국들의 TV프로그램에 대한 다시보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