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2차전지사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삼성SDI 목표주가를 기존 31만 원에서 32만5천 원으로 높여잡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작전거래일인 21일 삼성SDI 주가는 25만6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고 연구원은 “삼성SDI가 2차전지 수요 급증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유럽과 중국 공장을 증설한 만큼 앞으로 글로벌 2차전지시장 지배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I는 올해 2차전지사업에서 매출 7조2천억 원, 영업이익 3729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6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고 연구원은 최근 다양한 무선기기가 등장했고 이 제품들의 성능 개선에 따라 고급 2차전지의 수요가 늘고 있다고 파악했다. 또 전기차에 중대형전지뿐 아니라 소형전지를 탑재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도 2차전지 수요 증가 요인으로 꼽혔다.
삼성SDI는 최근 헝가리 2차전지 생산시설을 가동하며 유럽 완성차회사 등에 2차전지를 공급하고 있다.
고 연구원은 “삼성SDI가 헝가리공장에 선제적으로 투자한 덕분에 시장을 개척하고 고객기반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재생에너지 수요도 늘고 있어 삼성SDI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2차전지사업에서도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삼성SDI 실적성장의 핵심 축은 2차전지사업”이라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삼성SDI가 2차전지 수요 확대에 계속 수혜를 보는 만큼 긍정적 시각을 이어갈 것을 투자자들에게 권고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