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미국 뉴욕 롯데뉴욕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이후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향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0월 안에 판문점이나 서울 등에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총회 연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용기와 결단을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핵실험을 중지했고 이제 더 이상 미사일이나 로켓을 발사하지 않는다”며 “
김정은 위원장의 용기와 과감한 조치를 높이 평가하며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1년 전 유엔 총회 연설에서 김 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표현하며 북한이 도발을 지속한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다”고 강도 높게 비난한 것과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지도자들 앞에서 1년 만에 김 위원장 평가를 완전히 뒤바꾼 것은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미국 중간선거에 앞서 북한 비핵화 문제에서 성과를 낼 필요가 있는데 이를 위해 북미 정상회담은 물론 국제사회의 인정 등이 필요하다.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이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머지않아 열게 될 것”이라며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실무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가까운 시일 안에 구체적 사항이 결정되고 장소를 포함한 세부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에서 1차 정상회담 때와 비슷한 형식을 따르겠지만 장소는 다를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변함없는 신뢰, 기대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과 조기에 만나서 비핵화 과정을 조속히 끝내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구축방안을 논의하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와 성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26일 제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장소로 판문점과 서울이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판문점은 상징성, 서울은 김 위원장의 방문에 맞춰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중간선거가 11월6일로 예정된 만큼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10월 안에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29일 유엔 총회 일반토의 연설을 하기 위해 25일 미국 뉴욕에 도착했다.
리 외무상이 이번 유엔 총회 기간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회동한다면 제2차 북미 정상회담 논의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