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해운사 3곳이 미국 석유회사 셰브론(Chevron)으로부터 용선 계약을 따내기 위해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발주를 계획하고 있다고 외국 언론이 보도했다.

이들 해운사는 각각 현대중공업, 한진중공업, 대한조선과 팀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 해운사, 한국 조선사 3곳과 유조선 1척씩 건조 추진

▲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는 20일 "그리스의 마란탱커스(Maran Tankers), CMM, 차코스(Tsakos) 등이 셰브론과 용선 계약을 맺기 위해 경쟁 중"이라며 "이들은 15만6천DWT급 유조선을 짓기 위해 각각 현대중공업, 한진중공업, 대한조선과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이 가운데 CMM은 현대중공업, 차코스는 한진중공업, 마란탱커스는 대한조선과 팀을 이뤘다. 셰브론은 2020년까지 인도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셰브론은 공식입장을 밝히기를 거부했으나 한 임원은 트레이드윈즈에 "최근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발주가 드물었던 만큼 수요가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트레이드윈즈 소식통은 이번에 발주될 유조선들이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에 맞는 친환경 사양으로 건조되며 스크러버가 장착된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선박 가격은 사양 및 스크러버의 유형에 따라 6천만 달러에서 6천5백만 달러 사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